대출금리 인하는 ‘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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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인하는 ‘쥐꼬리’

  • 승인 2008-11-04 00:00
  • 신문게재 2008-11-05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에 대해서는 대폭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는 ‘쥐꼬리’ 만큼 인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가산금리 인하유도 등을 통한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예금금리는 큰 폭으로 인하한 반면, 대출금리에 대해서는 소폭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가계 및 담보대출 이자부담은 상대적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3일부터 예금금리를 0.3~0.75%포인트까지 낮췄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0.6%포인트와 0.5~0.75%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5일부터 1년 정기예금을 제외한 예금금리를 0.5~0.75% 인하키로 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27일 6.92~8.42%였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일 6.82~8.32%로 0.1%포인트 내렸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09%포인트 인하하는데 그쳤다.

또 우리은행은 5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6% 내리기로 했다.
직장인 윤모씨(32ㆍ대전 서구 월평동)는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와 동시에 반영하면서 대출금리는 쥐꼬리 만큼 내리는 것은 은행들이 돈벌이에만 급급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인하에 그치고 있는 것은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출금리도 차츰 내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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