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통계치를 보면 해외여행 등의 씀씀이는 감소하고, 고용불안 등의 심리적 요인으로 민원처리 등의 불만사항은 증가하는 IMF시대의 씁쓸한 사회상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해외여행을 가늠할 도내 여권발급자수는 금년들어 시간이 갈수록 급감하고 있다.
1분기때는 총 4만6740명이 여권을 발급했지만 2분기에는 3만9869명으로 줄더니 여름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이 끼어 해외여행 호황기인 3분기에는 오히려 2만7015명으로 급감했다. 여권발급자수의 급감으로 여권민원현황도 같은 곡선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도내 일반민원 처리현황은 여권발급과 여권민원 현황과는 반대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단순,복합,고충 민원 및 즉결 제증명 등의 일반민원현황은 1분기 2929건에서 2분기에는 6264건, 3분기엔 9989건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여권발급이나 여권민원 접수 현황이 IMF시대와 비슷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며 “경기침체의 여파가 도민들의 일상생활과 심리적 요인까지 퍼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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