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술, 담배 엄마’ 자녀 발달장애에 영향

아동이 발달장애를 일으키는데 어머니의 흡연경험이 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단국대병원 환경성질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천안지역 초등생 1만68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간접흡연 경험이 있는 경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유병률(11.6%)이 비경험 학생 유병률(8.0%)보다 1.4배나 높았다.

특히 흡연 경험이 있는 어머니를 둔 초등생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ADHD 유병률이 2.6배나 높았고, 하루 3회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유병률은 무려 17.6%로 높아졌다.

음주 경험이 있는 어머니를 둔 초등학생의 ADHD 유병률(10.8%)은 그렇지 않은 경우(8.1%)보다 1.3배 높아 음주빈도가 높아지면 ADHD 유병률도 따라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ADHD 유병률은 만 8세 아동이 11.4%로 가장 높았으며, 저학년일수록(1학년 9.7%, 2학년 10.9%, 3학년 10.1%)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13.3%)이 여학생(5.9%)보다 2.5배나 높았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연구결과 부모, 특히 어머니의 흡연 및 음주가 아동의 ADHD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고 아동의 간접흡연 역시 ADHD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ADHD 예방을 위해 부모들의 흡연 및 음주 등의 생활습관에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안=맹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