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가 종업원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 180개사를 대상으로 ‘불경기 때 인력운영’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신입(25.0%)보다 경력(75.0%)을 꼽은 기업이 3배 이상 많았다.
경력직은 별도의 교육 없이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력직 선호현상이 더 커졌는지에 대해, 63.3%(114개사)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불경기 때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미루는 인력을 조사한 결과, ‘신입’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5.0%(99개사)로 나타났다.
경기불황 시 채용할 때는 경력직을, 줄이거나 보류할 때는 신입직을 우선하는 경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불경기에도 신규 채용하는 직종에 대해서는 ‘영업ㆍ판매ㆍTM’(30.0%)직이 1위를 차지했다.
경영ㆍ사무ㆍ재무ㆍ기획직과 전문직ㆍ디자인ㆍ교육직이 각각 13.3%, 기계ㆍ건설ㆍ공학ㆍ기술직이 11.7%, 생산ㆍ정비ㆍ기능ㆍ노무직이 10.0% 등의 순이었다.
결원이 생길 경우 71.7%(129개사)가 ‘결원 인력 일부만 채용한다’고 답했으며 ‘결원 인력 모두 충원한다’는 기업은 18.3%(33개사), ‘충원하지 않겠다’는 기업도 10.0%(18개사)나 됐다. 경기가 어려운 만큼 상당수의 기업이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것이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경기가 악화하거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기업들의 인력 채용 계획이나 선호도가 달라지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경력직 선호 현상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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