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명렬 "실천.봉사하는 교회 만들것"

류명렬 "실천.봉사하는 교회 만들것"

류명렬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전남부교회 목사

  • 승인 2008-11-03 00:00
  • 신문게재 2008-11-04 1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류명렬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전남부교회 목사
▲ 류명렬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전남부교회 목사
“지난 53년 9월20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설립된 대전남부교회가 55년의 교회 역사 속에서 박요한 목사님과 황승기 목사님을 원로목사님으로 추대하고 부족한 저를 담임목사로 위임해주신데 대해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드립니다.”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대전남부교회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이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을 지낸 황승기 원로목사와 90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의 오지 섬을 찾아다니며 지금도 의료봉사와 선교에 힘쓰고 있는 박요한 원로목사가 시무했던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교회다.

박요한 목사와 황승기 목사 등 역대 목사가 전국 장로교회를 대표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을 지낼 정도로 전국에서 대표적인 장로교회로 뽑히는 대전남부교회에 최연소 목사가 탄생해 주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0월21일 대전남부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한 류명렬 목사.

갓 마흔 살에 1000여명이 훌쩍 넘는 대형교회의 담임으로 취임한 류 목사지만 17년째 남부교회를 섬겨온 중견 목회자이다. 황승기 원로목사로부터 총애를 한몸에 받으며 신학대학시절부터 전도사를 거쳐 목사 안수를 받고 부목사로 활동해온 류 목사는 황승기 원로목사뿐만 아니라 전 교인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사랑속에 만장일치로 담임목사로 추대된 전국에 흔치 않은 목회자이기도 하다.

취임 2주를 맞은 류명렬 목사에게 소감을 묻자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전임 목사님들께서 잘 이뤄놓으시고 훌륭한 교회를 만들어 놓으셨는데 그 빛이 퇴색하지 않도록 하려면 두려운 마음도 생긴다”고 말했다.

류 목사는 “훌륭한 모습의 교회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책임과 소원, 바람이 있다‘며 ”새벽 5시에 새벽예배를 인도하면서 교인들과 각 가정을 위해 1시간 이상 매일 기도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류 목사는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매일 1시간 동안 성경을 읽은 뒤 9시까지 교회에 다시 와서 직원회의하고 교인들 가정 심방하고 환자들 돌보고 상담하고 신앙지도하면서 바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인들을 말씀으로 잘 가르쳐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교회가 외형적으로는 많이 성장했지만 성경이 말씀하는 내면의 변화와 신앙의 성숙은 매우 미약한 상태 같습니다. 성경을 바로 해석하고 삶에 적응하는 모습을 준비하면서 성경이 말씀하는 바대로 실천하는 성숙한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류 목사는 “해야 될 일도 많고 맡은 사명도 막중한데 너무 미약하고 부족한 점이 많아 굉장한 압박감과 마음의 짐이 되지만 하나님께서는 순수하고 올바른 목적과 동기를 갖고 있는 목회자에게 도구로서의 능력을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남부교회도 올바른 동기와 목적을 갖고 섬기면 하나님께서 도구로서의 목적을 주실 것이라 믿는다는 류 목사는 목회자로서 세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사람의 욕구와 감성을 채워주는 예배가 아닌, 하나님께 거룩한 예배를 드리도록 할 것입니다. 사람의 만족으로 흐르는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공동체로서 하나님이 바라는 예배를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류 목사가 제시한 두 번째 방향은 서로에 대한 신뢰이다.
“교회는 신도들에게 신앙의 성숙을 가르쳐야죠. 외형간 신뢰가 아니라 말씀이 내면화돼 삶이 변화할 수 있도록 가르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교육하는 목회를 할 생각입니다.”

류 목사가 세 번째 방향타로 제시한 것은 지역의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예배와 양육과 전도와 봉사를 강조한 류 목사는 “우리 지역에 있는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목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외국인노동자 등 소외계층 분들에게 다가가서 그 분들을 섬기고 봉사하는 교회가 되도록 교회의 모든 에너지는 자원봉사 활동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 목사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하나님 교육을 받은 이들이 바깥 세상에 나가 믿음대로 실천하고 봉사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라고 정의하며 그게 바로 꿈이라고 전했다. 너무 세속화되고 상업화된 교회가 아닌, 은밀하게 봉사하고 은밀하게 실천하는 교회의 그 중심은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

류 목사는 “우리 교회가 꿈꾸는 교회는 성도들과 같이 모든 것을 나누고 성도들과 함께 가슴 벅찬 기대 속에서 그렇게 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말씀을 선포할 때 인간의 생각이 섞여서 하나님 말씀과 혼합되면 말씀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 이라고 말한 류 목사는 “하나님 말씀은 그 자체로 선포돼야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하나님 말씀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신도들에게 전하면서 참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영의 양식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류 목사는 참 목회자로서의 의욕과 자세를 가다듬으며 이 시간도 성경 봉독과 기도에 힘쓰고 있다./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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