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공단 대전지역본부(본부장 김구중)가 전국 최초로 시범 실시하는 건강 체력 인증제가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획기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를 도입하는 사업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사업장 단위의 집단 건강관리는 개인의 유전적, 신체적 특성에 따라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 보건관리자 선임 의무가 없는 300인 미만 중ㆍ소 사업장은 건강진단 후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건강 체력 인증제=체력평가 지표를 개발해, 체력측정ㆍ평가 후 사후 관리를 통해 개인건강에 대한 관심과 성취의식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정밀 체력측정(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순발력 등)과 비만관련 요인(체지방률, 허리둘레 등), 건강상태 영향인자(흡연 등)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등급 중 관리 등급과 집중 관리 등급을 받은 근로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사업장 보건ㆍ안전관계자와 연계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올해 공단에 건강 체력 인증심사를 신청한 곳은 대전, 충남ㆍ북 15개 사업장 1123명으로, 이 중 1028명(91.47%)이 일반적 관리 또는 집중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순 보건기술팀 운동처방전문가는 “제도 도입 후 시행한 평가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가 많았다”며 “공단과 사업자가 연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건강 우수 근로자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성과=건강 체력 등급평가를 통한 인증사업 도입은 질환 발생 위험군에 대한 체계적 관리로 업무상 질병 발생 예방과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내 최초 사업장 근로자 대상 건강 체력인증 시스템으로, 체력수준과 건강상태 평가를 위한 과학적 종합지표를 개발했고, 사업장별로 실천기법을 전파했다.
김구중 대전지역본부장은 “근로자 본인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마련되면 수월할 것”이라며 “많은 사업장이 동참해 근로자의 건강유지 증진에 도움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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