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의 SK, 2년 연속 한국야구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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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김성근의 SK, 2년 연속 한국야구 제패

최정 역대 최연소 한국시리즈 MVP…두산, 2년 연속 눈물

  • 승인 2008-10-30 00:00
'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의 SK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반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김경문 감독의 두산은 2년 연속 SK의 벽에 막혔다.

SK는 31일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역투 속에 상대 실책과 최정의 쐐기 적시타를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1패 뒤 내리 4연승을 달리며 2년 연속 프로야구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거둔 팀은 KIA의 전신 해태(1986-1989, 1996-1997년)와 히어로즈의 전신 현대(2003-2004년), 삼성(2005-2006년)에 4번째다.

최정은 3, 4차전 연속 결승타에 이어 이날도 쐐기타를 치면서 KS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에서 69표 중 45표를 얻은 최정은 상금 1,000만원과 40인치 LCD TV를 부상으로 받았다.

최정은 4차전에서 상대 김현수의 안타성 타구를 연달아 막는 등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최정은 또 역대 KS 최연소 MVP 기록을 세웠다. 21세8개월3일의 나이로 종전 최연소는 지난 1993년 이종범(당시 해태)이 세운 23세 2개월 11일이다.

반면 두산은 삼성과 플레이오프(PO)의 격전의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2년 연속 SK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05년 등 두산은 최근 4년간 3번이나 준우승에 머문 불운을 이었다.

삼성과 6차전까지 치른 두산은 KS 6경기 9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이날도 두산은 7회 김동주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또 승부처에서 타선이 침묵한 것도 아쉬웠다.

SK 김광현과 두산 김선우가 벌인 팽팽한 투수전은 7회 균형이 깨졌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치던 김선우가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인 게 발단이었다. 볼넷에 이어 1사에서 연속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내줬다. 김선우는 다행히 정근우를 짧은 외야 뜬공으로 잡으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3루수 김동주가 박경완의 땅볼을 놓치면서 허무하게 결승점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8회 최정이 1사 1, 2루에서 상대 바뀐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1타점 좌전안타로 쐐기르 박았다.

반면 두산은 고비에서 타선이 침묵했다. 두산은 SK 선발 김광현이 제구력을 찾지 못한 1회 무사 2루, 1사 1,3루의 기회를 날렸고 2회 무사 1,2루와 4회 2사 2루 기회도 놓쳤다. 0-2로 뒤진 8회 무사 1, 2루에서 홍성흔과 오재원의 잘맞은 타구가 SK 외야진의 호수비에 걸린 불운이 이어졌다.

9회 마지막 무사 만루기회도 뼈아팠다. 고영민이 투수 땅볼을 때리면서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또 올시즌 타격 3관왕 김현수마저 투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분루를 삼켰다.[노컷뉴스체육부 임종률 기자/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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