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특성상, 샐러드는 밀봉되지 않아 대형마트 역시 관리 책임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장균이 공기 중으로 옮길 수 있지만, 대형마트에 제품을 납품해야 하는 처지인 중소 제조업은 속앓이만 하고 있다.
▲대형마트 입장=지난 28일 대전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서구 둔산동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샐러드에서 대장균을 검출했다. 대형마트는 곧바로 회수해서 제조사에 반품했다. 대장균 오염의 책임이 제조과정에 있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오염된 손을 통해 대장균이 쉽게 번지는 만큼 제조과정에서 허술한 위생관리에 대장균 발생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또 자체브랜드 상품이라도 제조는 전적으로 업체에서 맡기 때문에 마트에서 책임질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마트 관계자는 “행정처분에 따라 해당 제품을 전량 반품하고 같은 제조사의 제품은 한동안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사 입장=마트에서 상품을 진열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제조사에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장균은 공기 중으로도 옮길 수 있는 많은 사람이 오가는 마트에서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품이 밀봉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품을 진열할 때 온도를 충분히 낮추지 않은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제조사의 주장이다. 채소로 채워진 샐러드의 특성상 영상 10도 미만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상품진열에 온도를 낮춰 달라고 요구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며 “대장균 발생 원인이 다양한데도 판매자는 빠지고 제조사만 책임을 묻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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