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경기침체가 이이지면서 집주인들이 아파트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해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어졌다.
지역 부동산업계와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지면서 아파트 거래시장은 ‘이사철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썰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매물은 쏟아지고 있지만 매수자가 없어 매매가 실종되고 문의전화 마저 끊겨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울상이다.
신도시개발 등 호재가 많은 지역도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다.
유성 G부동산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이사철임에도 불구 비수기인 6,7월 보다 거래가 없다”면서 “최근 들어 이처럼 아파트 거래가 안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처럼 아파트 거래가 뚝 끊기면서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는 중대형 위주에서 소형 아파트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실제, 10월 넷째주(10월19~10월25일) 충청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충남이 전주 하락에서 상승(0.04%) 했을 뿐 대전은 보합세(0%), 충북은 하락(0.09%)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 위기가 실물경제 부문으로 확산되면서 부동산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전세구하기는 ‘하늘에 별따리’만큼이나 어려워졌다.
경제 전반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해 전세대란 마저 우려되고 있다.
은행에 목돈을 넣어 이자를 받는 것 보다는 월세를 놓는 것이 이윤면에서 훨씬 났기 때문이다.
주부 이모씨(52ㆍ대전시 중구 목동)는 “전세를 얻으려고 며칠 째 부동산업소를 다녀봤지만 월세가 대부분이어어서 다리품만 판 꼴이 됐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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