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통계청의 올해 8월 기준 근로형태별 각종 지표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 근로자는 106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9000명(4.7%)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54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8000명(4.5%) 감소했다.
시간제 및 비전형 근로자 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소위 중규직이라는 불리는 한시적 근로자 수는 증가했다.
지역별 근로형태 비중을 보면, 대전과 충남의 정규직 비중은 64.2%, 64.8%로, 전국 평균 66.2%보다 낮았다.
특히 대전은 전년 동월 대비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1만9000명(11.5%) 증가해 전국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비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한 시ㆍ도는 대구와 광주, 울산, 강원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인 비정규직 근로자 특성을 보면, 산업별로는 사업 및 개인ㆍ공공서비스업에서, 직업별로는 서비스 및 판매직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차별적 요소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속기간에서 정규직은 6년 2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은 2년으로 전년보다 2개월 줄었다.
6~8월 기준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은 212만7000원, 비정규직은 129만6000원으로, 전년 격차보다 약10만원 더 벌어졌다.
처우 부문에서도 정규직의 퇴직금 수혜자 비율은 74.5%인데 반해, 비정규직은 35.6%에 그쳤다. 퇴직금과 상여금, 유급휴가, 시간외 수당에서도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규직의 임금형태는 월급제와 연봉제가 91.6%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비정규직의 경우 월급제와 일급제, 연봉제 등의 순이었다.
임금근로자 외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주 150만5000명과 자영자 453만명, 무급가족 147만8000명 등 모두 751만4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31.8%를 차지했다.
고용주와 자영자는 전년 대비 각각 4만2000명, 4만7000명 감소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8000명 늘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용어설명)
1. 비정규직 근로자 :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 비전형 근로자로 분류된다.
2. 한시적 근로자 : 기간제근로자 또는 계약의 반복 갱신으로 계속 일할 수 있는 근로자, 비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다.
3. 시간제 근로자 : 동일 사업장에서 동일한 종류의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의 소정 근로시간보다 1시간이라도 짧은 근로자. 1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경우가 해당.
4. 비전형 근로자 : 파견근로자, 용역근로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재택 근로자, 일일 근로자를 말한다.
5. 무급가족종사자 : 동일 가구내 가족이 경영하는 사업체나 농장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사람. 주당 취업시간이 18시간 이상인 경우 취업자로 분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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