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28일 발표한 근로자 5인 이상인 1만 184개 표본사업체에 종사하는 상용근로자를 대상으로 시ㆍ도별 임금 및 근로시간(지난 4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 충남의 총근로시간은 199.1시간으로 16개 시ㆍ도 중 가장 길었다.
충북이 191.9시간으로 뒤를 이었고, 경북 191.0시간, 인천 190.8시간, 경기 189.9시간, 대구 189.6시간 등이다.
장시간 노동에도 불구, 충남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은 월 217만 80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충남 근로자보다 노동시간이 9시간여 적은 인천 근로자(190.8시간)와 월 급여가 같은 수준이다. 시간당 임금 지수 역시 전국 평균(107)을 크게 밑돌았다.
충남의 시간당 임금지수는 93으로 대구(91)와 전북(90), 제주(92)를 제외한 시ㆍ도중 가장 낮았다. 서울이 129로 가장 많았고, 대전도 108이나 됐다.
충남과 달리 대전은 근로시간에 비해 높은 임금을 받았다.
대전 근로자의 월급여액은 234만 8000원으로, 서울(262만 5000원)과 울산(254만 2000원), 전남(234만 9000원)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충남과는 2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물론 근로시간이 적은 편은 아니다. 대전의 근로시간은 185.8시간으로, 7개의 특ㆍ광역시 중 서울과 부산, 광주, 울산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시간당 임금지수를 볼 때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에 비해 높은 임금을 받고 있었다.
대전의 시간당 임금지수는 108이다. 서울과 울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고, 전월 대비 월급여액 상승률 역시 8.9%로 전국 평균(8.0%)을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산업별 시간당 임금지수로 따지면 연구개발 업종 비중이 높은 대전은 140에 달해 산업별 전국 시ㆍ도 시간당 임금지수 중 가장 높았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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