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 추동 자연생태관 내에 마련된 ‘호숫가 마을 어린이 자연도서관’에서 바라본 대청호의 모습 |
누구나 한 번쯤은 머릿속에 그려봤던 그림 같은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 22일 대청호반을 끼고 있는 동구 추동에서 문을 연 ‘호숫가 마을 어린이 자연도서관’
“전국 어디를 뒤져봐도 호수가 보이고 푸른 산이 보이는 마을 도서관은 없을 겁니다.” 마을 도서관 설립을 추진해 온 정봉현(49. 농사) 씨의 자랑이다. ‘드넓은 호수가 보이는 곳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의 기분은 어떨까?’라는 질문이 무색할 정도라는 게 ‘호숫가 마을 어린이 자연도서관’이 자랑하는 풍광이다.
대청호반을 끼고 100여 가구가 띄엄띄엄 모여 있는 동구 추동은 도심 속의 섬처럼 각종 문화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곳이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80여 명의 아이들이 책을 마음 놓고 읽으려고 도서관을 찾는 일은 염두도 낼 수 없는 일.
지난 2년간 마을 어린이 도서관 설립을 추진해 온 정 봉현씨는 “추동은 도심과 떨어져 있어 아이들의 교육 문제가 가장 고심 거리였다. 지역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교육과 장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껴 마을 도서관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호숫가 마을 어린이 자연도서관’은 지난해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테마기획에 선정됐고, 동구청에서는 구가 운영하는 자연생태관의 일부 공간을 마을 도서관 공간으로 내 주는 등 지역주민과 구청, 사회단체가 협력해 개관하게 됐다. 뛰어난 풍광과 살아있는 생태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호숫가 마을 어린이 자연도서관’에 들어서면 ‘자연과 마을이 책입니다.’라는 글이 먼저 눈에 띈다.
정봉현 씨는 “방과 후 갈 곳이 없는 아이들에게 좋은 독서 공간이 생긴 것은 물론 학부모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농촌 마을이지만 경치가 좋고 살아있는 생태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심성을 길러 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대덕구도 지난 24일 읍내동 대덕문예회관에서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덕작은도서관 개관식과 기념공연을 했다.
회덕작은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 문화예술진흥기금 7000만원을 지원받는 등 사업비 1억 원을 들여 기존 문예회관 내 교육센터 공간을 ▲정보교육센터 ▲어린이전용도서관 ▲자료구입실 ▲열람실 등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이외에도 컴퓨터, 비디오프로젝트, 가구, PDP 등 각종 교육자재를 비치하여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에게 지식정보 제공은 물론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문화의 중심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