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시험 ‘복수정답’…수험생 반발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공인중개사 시험 ‘복수정답’…수험생 반발

산업인력공단, 전문가 의견수렴 후 최종 확정키로

  • 승인 2008-10-27 00:00
지난 26일 실시된 제 19회 공인중개사 시험 문제에서 정답이 2개 있는 문제가 있다라는 지적이 많아지면서 '복수 정답'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19회 공인중개사 시험 부동산 공법 90번 A형(B형 91번문제) 문제에서 정답이 2개라는 주장이 수험생들과 학원가로부터 제기되면서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논란이 된 90번 문제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령상 용도구역의 지정에 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이라는 질문이다.

정답은 산업인력공단의 가답안으로 2번인 '국토해양부장관은 도시자연공원구역의 지정을 도시관리 계획으로 결정할 수 있다'이다.

하지만 수험생들과 학원 관계자들은 5번도 정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5번은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직접 또는 관계 행정기관의 장의 요청을 받아 수산자원보호구역의 지정을 도시관리 계획으로 결정할 수 있다'인데 이는 법이 개편됐기 때문에 틀린 답이라는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수험생 유의사항으로 2008년 7월 16일 현재 시행되는 법령을 기준으로 답안을 작성하라고 고지하고 있다.

따라서 A 공인중개사 학원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공개적으로 "2번이 정답이지만 5번은 7월 28일 법이 개편되면서 국토해양부장관으로 개편되었으나 공인중개사 시험은 7월 16일 기준으로 출제되는 내용이기에 현재(10월)는 틀리지만 7월 16일 기준으로 보면 국토해양부장관이 맞습니다. 그러므로 90번의 정답은 2, 5번임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공지한 상태다.

또다른 공인중개사 학원도 마찬가지로 부동산 공법 90번 문제에 대한 답은 산업인력공단에서 발표한 7월 16일 기준으로 보면 정답이 2개일 수밖에 없다고 확인했다.

현재 다음 카페 공인중개사를 사랑하는 모임에는 부동산 공번 90번 문제 이외에도 학개론 A형 25번 문제 (B형 28번 문제)도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등 19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한 오답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한 이의신청을 1주일 동안 수렴한 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복수정답을 인정할 지에 대해 최종 확정한 뒤 합격자 발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법령 개정과 시행은 차이가 있다"면서 "7월 16일 현재 시행되고 있는 법령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공인중개사 시험 정답의 오류가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4년 11월 실시된 제 15회 시험에서는 5개 문항에 오류가 발생해 모두 복수정답으로 인정됐고, 2004년 4월에는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가 14회 시험에서 논란됐던 두 문제 중 부동산학개론 문제를 복수정답으로 인정했다.

2001년 제12회 시험에서는 합격자 발표가 난 뒤 뒤늦게 행심위의 결정으로 1차 과목인 민법 및 민사특별법 76번 문항이 복수 정답 처리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2000년 11회 시험에서는 한 문제가 복수정답 처리돼 파문이 일었다.10월 26일 실시된 19회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은 작년보다 10% 증가한 17만 610명으로 집계됐다.

산업인력공단은 11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한두 문제로 당락이 결정되는 공인중개사 시험인 만큼 현재 제기되고 있는 오류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김대훈 기자/중도일보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선배시민이 지구를 지킨다’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