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이 원본에 가까운 지덕사 보관 현판 탁본, 오른쪽은 글자 모양이 변한 현재 현판. |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27일 훼손된 현판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은 뒤 숭례문 복구공사가 완료되면 다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옛 자료와 현재의 현판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복구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뤄진 것이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현판의 완벽한 복원을 위해 지덕사에서 보관 중인 1860년대 현판 탁본과 일제시대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유리 건판사진(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 등을 확보해 비교 분석해 왔다.
이 과정에서 현재의 현판은 한국전쟁 이후에 보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래 한 부재로 제작된 현판은 한국전쟁 당시 포탄 파편 등으로 앞부분이 훼손되면서 현재 38조각으로 나뉘어졌고 글자 모양도 일부 변형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고증자료를 확보해 원래의 모습을 찾아낸 뒤 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과 서예전문가들과 함께 완벽한 모습을 되찾아 원래의 자리에 현액(懸額)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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