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수능날에는 비행기도 뜨지 않는다니, 이정도면 우리나라의 대학입학에 대한 집중도와 관심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 크다고 말할수 있다.
그런데 요즘 많은 고등학교에서는 과에 상관없이 대학의 이름과 명성에 따라 진학시키며, 일명 학교네임벨류 높이기에 연연하고 있다. 아이들은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과에 진학하여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유명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졸업 후 백수로 지내는 이시기에,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를 하고 그 전공에 관련된 직업에 취업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싶다. 하고 싶다는 열정 없이는 어떤 일도 재밌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도 역시 과에 상관없이 대학의 네임벨류에 따라 취업을 결정한다. 이러한 사회 현실이 우리아이들을 더더욱 치열한 대입경쟁의 길로 내몰아 간다.
한 사립 대학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에 진학한 학생의 90% 이상이 자신의 현재모습에 만족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학생들도 취업에 성공했다. 반면 적성이 아닌 대학의 명성을 보고 진학한 학생들의 경우 절반이 넘는 학생이 도중 휴학 및 자퇴를 했으며 취업문제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부디 아이들의 진학을 담당하는 학교와 부모님들은 아이의 미래를 단지 대학의 명성이 결정해 준다는 착각에 빠져, 정작 중요한 아이들의 적성을 살리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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