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치러진 대전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5대 광역시(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가운데 시는 ▲기획(29.4%) 3위 ▲예산(26.1%) 및 인사(20.9%) 4위 ▲감사(16.7%) 및 실·국 주무과 (24.7%) 등을 보여 주요부서의 여성공무원 배치현황이 하위권을 기록했다.
대전시는 전체 공무원 수 대비 여성직원 비율은 28.5%이지만 5급 상당 이상은 8.2%, 6급 이상은 13.6%에 불과했다. 유일하게 여성으로 국장직을 맡고 있는 현 복지여성국장이 올 연 말 공로 연수 들어갈 예정이라 내년도 대전시 여성고위 공무원의 비율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결국 시가 목표하고 있는 2011년 6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 20% 역시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내다보고 있다.
또 대전시 육아휴직 이용현황은 전체 대상 518명 중 6개월 미만 휴직신청자는 여성 3명에 불과하며 대체인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대전시와 5개 자치구에서 대체 인원을 공급할 대체인력뱅크가 운영되지 않고 있어 사유발생 시 대부분 일용직으로 대체하고 하기 때문이다. 반면 나머지 4개 광역시가 대체인력뱅크를 운영 중 이다.
결국 시가 목표하고 있는 2011년 6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 20% 역시 달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전시 여성단체 협의회 한 관계자는 “박성효 시장이 후보시절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여성 정무 부시장 임명을 지키는 것이 이런 불명예를 씻는 것”이라며 “사회전반에 여성인력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 현상을 대전시에서도 인지하고 주요부서에 여성인력을 배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여성 인재들을 주요 부서에 배치하도록 고려할 것”이라며 “대전시는 여성발전기본법에 근거해 지난 2005년부터 성별영향평가를 실시, 올해는 67개과제이 선정돼 모범 사례로 뽑히는 등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예산(50%)과 인사(37.8), 인천은 기획(38.5%)과 실·국 주무과(37.2%), 광주는 감사(23.9%)에서 각각 높은 배치율을 보였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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