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충남에서는 지난 8월까지 모두 143건의 농축산물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남 32건, 경기 59 건 등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전국 최대 수준이다.
이에 앞서 충남에서는 지난 2006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190건과 184건의 농축산물 절도 사건이 발생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충남의 농축산물 절도범 검거율 해마다 30%정도에 그치고 있어 전국 평균 검거율 43%에도 못미치고 있다.
결과적으로 충남의 농촌 지역에서는 이틀에 한번 꼴로 농축산물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3건 중 2건은 범인이 검거되지 않아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 전국적으로도 지난 2004년 이후 농축산물 절도 사건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수확철을 맞아 이런 절도 사건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우려돼 예방 대책 마련과 함께 경찰의 집중적인 단속과 검거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농산물 경작지 및 저장소, 독립축사 등 지역별 취약장소에 대한 집중순찰을 실시하는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방범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절도 사건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농민들이 한 해동안 피땀 흘려 가꾼 농산물을 도난당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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