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종기 당진군수 |
복지국가라고 하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이는 1942년영국의 윈스턴 처칠의 요구로 작성된 베버리지(Veveridge)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생애 전 과정에 걸쳐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자원과 기회를 공평하게 지원받아야 한다는 복지국가의 상징적 표현이다.
보통 사회복지의 우선적 대상은 복지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복지의 상태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사회구성원들의 공동노력이기 때문에 그동안 예방적 복지보다는 치료적 차원의 접근이 우선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가히 급변하는 전환기라 불릴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면서 과거의 문제가 새로운 형태로, 마치 여러 질병들이 항생제로 인해 내성을 가지고 변형된 질환으로 출현하는 것과 같이 저출산, 고령화, 실업 및 가족해체, 비정규직 문제, 학교폭력, 사회양극화와 신빈곤 등 복잡다단한 사회적 현상등이 나타나고 있다.
당진지역은 무한한 자원의 보고(寶庫)인 항만을 중심으로 급격한 지역개발과 산단조성등 압축성장을 향해 달려왔으나 이제는 버는 일 이상으로 나누고 함께 사는 일에 정성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2009년은 당진군이 사회복지의 해로 정하고 다양하고 복잡다단하게 불거지고 있는 문제들, 즉 국가가 미처 인식치 못한 서비스 수요를 발굴하여 우리지역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자 한다.
먼저, 당진군은 사회복지 발전에 전제되어야 할 복지인프라가 부족하여 전문인력을 통한 사회적 자본유입은 물론, 재가복지지서비스와 이용시설의 제공이 너무나 부족하다.
전문인력을 통한 대상자중심의 서비스가 부재했다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내년부터 충남 최초의 『행복나눔 복지센터』2개소를 권역별로 설치하여 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병원동행, 가사지원, 집수리사업, 학업지도등은 물론 집중적이면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사례관리 가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초 착공하게 되는 당진종합복지타운은 종합사회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자원봉사센터등의 기능을 갖추고 자활, 직업훈련, 문화교육, 지역조직화등의 공간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며 청소년문화의집, 노인 전문요양시설, 장애인 전담 보육시설등은 내년중 완공하여 명실공히 지역사회복지의 전문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보통 무위(無爲), 빈곤(貧困), 고독(孤獨), 병고(病苦)등을 어르신이 겪고 있는 네 가지 고통이라 말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당진군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보편적 서비스제공 차원의『호호(戶戶)방문 진료서비스』를 실시하고 건강한 어르신들을 위해 2,100여명의 노인일자리를 만들어 사회적 활동과 경제적지원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바로서야 가정이 산다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행복가정학교를 확대운영하고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한 가족기능강화와 이민자 지원을 통해 차이(差異)를 이해하고 차별(差別)을 없애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고장은 조직화, 전문화된 자원봉사자가 약 8,000명에 달하는데 내년에는 140여봉사단 10,000명의 봉사자를 확보하여 지역을 아름답게 하는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며 지역사회의 주민조직과 민간단체가 협동하여 상호 보완적인 소통을 통해 사람이 정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역사회복지는 생활의 터전인 지역사회에서 물질적인 풍요와 정신적인 안정을 영위할 수 있도록 좋지 않고 부족한 상태를 바꾸어 나가는 것이나 이는 긴 호흡을 통해 점진적으로 달성되는 것이기에 이 시간 조용히 신발끈을 조여 매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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