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의 장점인 방한 기능이 따뜻한 날씨에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아서라는 분석이다. 또 여성들이 대부분 시간을 실내 또는 차 안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아 앉은 자세에서는 착용감이 좋지 않은 부츠의 인기는 사그라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부츠 스타일은 유지한 채 발목 밑까지만 오는 새로운 스타일의 ‘부티’ 판매가 눈에 띈다.
부츠에서 발목 윗부분을 없앤 형태인 ‘부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부츠 판매기의 성수기라고 볼 수 있는 10월 초부터 날씨가 너무 따뜻해 부츠의 빈자리를 새로운 스타일의 ‘부티’가 차지하는 것이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10월 초부터 부츠가 판매되기 시작된다”며 “하지만, 올해는 부츠 대신 부티 판매량이 많아졌으며 가격대는 30~40만 원대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화업계에서도 따뜻한 날씨에 맞춰 부츠도 가벼운 소재로 부츠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 매장에는 신상품으로 데님 등의 가벼운 소재로 만든 부츠나 부츠 길이를 줄인 미들 부츠, 하프 또는 숏 부츠가 진열돼 있다.
기존에 롱부츠 일색에서 부츠에도 다양한 스타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날씨가 더 추워지면 롱부츠의 인기는 다시 돌아올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때는 화려한 무늬나 액세서리보다는 민자 스타일의 부츠가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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