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이 24일에도 패닉양상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이라 여겨졌던 1,000선마저 힘없이 내줬고 코스닥지수 역시 300선이 붕괴되면서 투자자들은 극도의 충격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 7월25일 2,000선을 돌파한 뒤, 10월31일 2,064.85로 최고점을 찍은 것과 비교하면 거의 1년만에 1,100포인트를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날 개인은 장중 한때 1,000억원이 넘게 '사자'세를 보였으나 1,000선마저 붕괴되자 큰 충격에 빠지며 마감 직전 788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2,79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기금을 중심으로한 기관이 3,497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한번 기울어진 지수의 방향을 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전기전자(-13.86%)와 의료정밀(-14.82%), 증권(-14.63%), 철강금속(12.64%) 등이 하한가 가까이 폭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이날 실적발표가 있었던 삼성전자가 13.76%나 폭락해 주당 40만 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POSCO(-12.16%)와 현대중공업(-14.76%), KT(-12.59%), 한국전력(-11.02%) 등도 하한가 근처까지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에 이어 2일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32.27포인트(10.45%) 급락한 276.68로 장을 마쳤다.
여기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도 달러당 15.20원이 상승한 1,424.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1998년 6월 이후 10년 4개월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특히 거래일 기준 4일동안 109원이나 급등했다.
원.엔 환율 역시 100엔당 1,490원대로 폭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극도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노컷뉴스박지환 기자/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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