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10시30분 둔산 오페라웨딩에서 여성결혼이민자50명과새마을부녀회50명등 100명이1;1자매결연을맺은뒤 장금식 새마을 부녀회회장과 손을맞잡고 힘이 돼 줄것을 다짐하고있다. /김상구기자ttiger39@ |
여성결혼이민자 주부 50명과 새마을부녀회원 50명 등 100명이 1대 1 자매결연을 맺어 화제다.
대전시새마을부녀회(회장 장금식)는 23일 오전 오페라웨딩 신관 1층에서 다문화가정 여성결혼이민자 주부들과 새마을부녀회장들간 자매결연을 맺도록 주선하고 김강김치 담그기 실습 시간을 가졌다.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이날 참석한 결혼이민자가정 주부들에게 김장김치 1상자씩을 선물로 전달하고 이들이 장기자랑을 통해 이국에서의 외로움을 달래고 행복한 한국생활이 될 수 있도록 후원했다.
장금식 대전시새마을부녀회장은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한국으로 시집와 대전시민이 돼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결혼이민자들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해오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오늘 결혼이민자 여성들과 새마을부녀회원들의 자매결연을 통해 이주여성들이 시장보고 병원가고 은행가고 육아와 출산 등을 필요로 할때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찾아가 잘 도와드리고 돌봐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성욱 대전시새마을회장은 "이주여성들이 낯선땅에서 얼마나 힘들고 외로울까 생각해 대전시 부녀회원들이 똘똘 뭉쳐 여러분들을 보살펴드리기로 했다"며 "새마을부녀회에서 이렇게 보람있는 일을 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결혼이민자주부와 새마을부녀회 친정어머니들은 자매결연식을 통해 "친정어머니와 딸로 결연을 맺어 건강한 가정을 가꾸고 지속적으로 방문교류를 하며 한국인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며느리로서 한국생활의 빠른 적응으로 화목한 가정을 이룰것을 다짐했다.
김장김치 실습현장에서 만난 판암2동 부녀회장 이혜선씨(63)는 "자매결연한 중국여성 이옥자씨를 새마을부녀회원으로 영입해 텃밭의 채소도 같이 나눠먹고 어려운 일도 도와주고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옥자씨(43)는 "한국에 시집온지 3년이 되었어도 모르는게 너무 많은데 이회장님이 평소에 힘든 점들을 너무나 많이 보살펴주고 계신다"며 "나를 막내동생처럼 아끼시며 김치 담그는 법도 가르쳐주시고 늘 베풀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세계각국에서 온 다문화가정 주부들은 장기자랑을 통해 서로의 노래솜씨를 뽐내고 모국사람끼리 수다떨기 시간을 통해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며 모처럼 행복한 마음을 가득 담아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영관 대전시정무부시장, 김남욱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시장 부인 백기영 여사, 김재경 대전시의회 부의장, 이정희 대전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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