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밴드부도 기업이 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지금까지는 NO(아니오)였지만 앞으로는 YES(예)가 될지도 모르겠다.충남도가 사회적기업 육성의 일환으로 아산 한올여고 마칭밴드부를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하도록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예비사회적기업을 발굴해 향후 1년에서 2년안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해 집중 관리한다.
사회적기업으로 등록되면 국가로부터 일부 인건비를 지원받고, 세제지원과 시설운영비 등의 지원을 받는다. 더불어 생산물품의 일부를 정부에서 구매하고, 재정경영컨설팅도 받게 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뽑혀도 최대 2년간 사회적 기업에 준하는 대우를 받게 된다.
도는 이 일환으로 아산소재 한올고 마칭밴드부를 비롯해 아직 기업이라고 하기에는 미비한 자활센터, 어머니협의회(베이비시터), 농어촌 체험마을 등을 발굴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소외계층이 30%이상 포함돼야 해,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올고 마칭밴드부의 경우 2005년 악기 하나 없이 출발했으나 창단 1년만에 세계 마칭밴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적을 일궈냈으며, 지역의 각종행사는 물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등 전국적인 행사에 초청돼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런 유명밴드부지만 공연비는 학생 밴드부라는 이유로 성인 밴드부 등에 비해 10%정도의 공연료 밖에 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올해 3500만원 정도의 수입이 예상되고, 향후 사회적기업화가 되면 성인 밴드부에 못지 않은 공연료를 받을 수 있는 입지도 마련된다. 사회적 기업이 되면 추가적으로 얻게 되는 상승효과인 것이다.
도 관계자는 “예비사회적기업을 적극 육성해 사회적 기업화시켜 취약계층등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내년도엔 적어도 하나의 시군에 하나 이상의 사회적기업이 생기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관심이 있는 업체는 올해 사업 신청접수기간인 이달 31일까지 꼭 접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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