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문화원과 골목을 사이에 두고 있는 회덕초교 앞 20여m의 담장에 최근 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 당산을 지키자 등이 새겨진 다양하고 익살스런 장승 벽화가 등장했다.
▲회덕초교 앞 담장에 최근 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 당산을 지키자 등이 새겨진 다양하고 익살스런 장승 벽화가 등장해 동네 명소가 되고 있다. |
이 장승벽화는 회덕문화의 집이 ‘당산을 모자이크하다’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회덕초교 등 관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함께 제작했다.
대덕구는 조선시대 동구 일원 및 유성구 일부 지역과 함께 회덕현으로 편재되어 있었는데 지금의 읍내동은 당시 회덕의 행정 중심지였으며 당산은 현청과 향교를 끼고 있던 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던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공단 부근의 낙후된 산으로 사람의 발길이 뜸하고 마을 일부가 개발되어 사라질 형편이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대덕문화원 임창웅 사무국장은 “읍내동은 과거 회덕현 소재지였기 때문에 많은 역사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곳”이라며 “주민들은 현청 바로 앞에 있던 당산을 신령스런 산으로 여겼으며 뒷골과 당아래 마을에는 아직도 돌장승이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산을 모자이크하다’에 대해서 임 국장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마을조사와 생태조사, 설치미술작업을 통해 우리 동네 산이 재미있는 공간으로 재생되고 체험활동을 진행하며 협동심과 애향심을 키우기 위한 지역문화생태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회덕문화의 집은 오는 12월까지 장승벽화 그리기 외에도 솟대와 장승, 곤충 만들기, 지역 문화유산 답사 등 다양한 현장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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