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담은 칫솔 1천개 국경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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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담은 칫솔 1천개 국경넘는다

  • 승인 2008-10-22 00:00
  • 신문게재 2008-10-23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이혜경 (주)컨츄리식품 대표(사진 오른쪽)가 도귀화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장에게
<br />후원약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 이혜경 (주)컨츄리식품 대표(사진 오른쪽)가 도귀화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장에게
후원약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17년동안 장애인들을 위해 온갖 봉사를 아끼지 않은 식품회사 대표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이혜경 (주)컨츄리식품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장애인들의 차량 봉사를 하고 있는 곰두리 중앙회 사무총장 권흥주 컨츄리식품 이사와 함께 22일 오후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지부장 도귀화)를 방문했다.월드비전에서 11월16일 아프리카 콩고를 방문해 학교를 지어주고 우물을 파준다는 소식을 접한 이 대표는 도귀화 관장에게 칫솔 1000개를 기증하고 콩고 어린이들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표는 칫솔 외에도 컨츄리식품에서 개발한 오리육포도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농민후계자 남편과 결혼한뒤 오리사육농가에서 일해오다 이마트 등에 오리 훈제 등을 납품하며 연간 매출억 200억원을 달성,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까지 이 대표의 열정과 부지런함과 성실함 뒤에는 ’더불어 살자’라는 모토가 자리매김돼 있었다. 장애인단체가 행사를 할 때마다 만두, 닭고기, 오리고기 등 육가공식품을 차에 싣고다니며 수백명에서 수천명까지 먹이는 일이 일상사가 된 이 대표는 이제 장애인들외에 아프리카의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에게까지 지경을 넓혀 그녀의 넉넉한 사랑을 전해주게 됐다.

이 대표는 “많이 나누고 많이 퍼내야 더 풍성해지는 법”이라며 “유년시절이 풍족하지 못해 배고픔을 느끼며 자라다보니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일이 숙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소식을 들어보니 칫솔이 없어 나뭇잎으로 이를 닦는다기에 칫솔을 기증하게 됐다”며 “물이 귀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물파주기 봉사에도 동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도귀화 관장은 "너무 귀한 분을 만나 ’나누면 나눌수록 채워준다’는 진리를 깨닫게 됨을 감사드린다"며 "콩고 아이들에게 귀중한 후원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22일 목원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5회 대전시장애인한마음대축제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이 대표는 대전지체장애인협회(회장 정용성)가 주최한 이날 장애인한마음대축제에 참가한 장애인들을 위해 에게 밤새 2100개의 도시락을 싸서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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