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고등학교를 뿌리치고 해외유학길에 나서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어나는 등 국외교육에 향한 지역민들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유학을 목적으로 자퇴한 대전지역 일반계고교생이 지난 2006년 254명에서 지난해 314명으로 6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는 153명이 유학길에 나서기 위해 자퇴를 결정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해외교육을 향한 발길이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전교육전문가들은 중심을 잃고 해마다 정책이 바뀌는 한국 교육에 대한 실망이 이들의 발길을 해외로 돌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지표 통계조사에서도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절반이상이 자녀의 유학을 고려중에 있으며 이중 23.7%가 국내의 교육제도가 싫어서 유학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정책의 불신이 학생들의 유학길을 부추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일부에서는 외국생활의 경험이 있는 학부모가 많은 고교 학생들이 유학길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지역보다는 전반적인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이 요인이 되고 있다”며 “대전지역 일반계 고교에 대한 폭넓은 투자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만큼 대전교육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6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일반계고 자퇴자 2294명 가운데 유학목적이 721명으로 가장 높았고 학습 및 학교생활부적응 640명, 개인(건강) 및 가정사정 621명, 검정고시 응시 171명, 계열변경 106명, 이민 44명 순이다./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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