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51포인트(5.14%) 하락한 1134.59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와 장중 저점 기준 모두 연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한 때 상승 반전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오후장 들어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 매물이 크게 늘면서 급락, 한 때 1100선마저 붕괴됐다.
코스피지수가 1100선을 밑돈 것은 2005년 8월 31일 이후 3년 2개월만의 일이다. 이로 인해 올 들어 9번째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낙폭을 다소 줄여 가까스로 1130선에 턱걸이했다.
전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운수장비(-10.47%)와 철강및금속(-8.04%), 건설업(-8.04%), 의약품(-6.78%), 보험(-6.62%) 등이 크게 빠졌다.
코스닥시장 역시 폭락하며 전날보다 15.44포인트(-4.40%) 떨어진 335.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장중 한 때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42.9원 급등한 13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39.9원 급등한 1360.0원 출발,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장중 한때 1400원대로 치솟는 모습을 보인 뒤 136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 급락으로 인해 역외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업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5400억달러 규모의 기업어음과 양도성예금증서 매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불안한 시장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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