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약학대 송규용 교수는 중국 베이징 중의약대학에서 열린 ‘고려인삼 국제학술세미나’에서 지난 18일‘고려인삼의 약리작용’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교수는 “고려인삼은 연구 결과 항암효과, 비만억제효과, 당뇨억제효과, 항산화효과, 기억력 증진효과 및 면역활성 효과와 같은 다양한 생리 활성을 나타냈다”며 “고려인삼은 강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억제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6년근 고려인삼을 아홉번 찌고 건조시킨 흑삼에는 백삼에 존재하지 않거나 미량 존재하는 새로운 사포닌인 Rg3, Rg1, Rg5, Rh2 등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우수한 항암효과와 비만억제효과, 기억력 증진 및 면역활성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종합적으로 볼 때 고려인삼은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포함한 여러 질환에 대한 약물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베이징중의약대 쓰인추(司銀楚) 교수는 “고려인삼은 중약재 중에서 원기를 보충해 주는 최상품”이라며 “연구 결과 고려인삼을 복용하면 고온의 환경에서 나타나는 식욕감퇴, 체중 저하, 활동력 둔화 등의 증세가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쓰인추 교수는 또 “실험을 통해 고려인삼의 복용이 몸의 열기를 야기시키거나 체온을 상승시키지는 않는다는 즉, 발열성 물질이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쓰인추 교수는 이와 함께 “고려인삼은 신체 미순환을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가속화해 안정된 생리 현상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충남도 박범인 인삼산업팀장은 “고려인삼은 강장, 강정, 혈압조절, 혈당강하, 항암, 간기능 강화, 두뇌활동 개선, 비만예방치료, 미용 등에 효과가 있다”며 “이같은 효능 덕분에 고려 인삼은 신라시대에는 나당연합군 결성 외교에 인삼 200근이 활용되는 등 국가 중대사 협상의 중요한 외교수단이었다”고 밝혔다.
정재근 도 기획관리실장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베이징 중의약대에서 고려인삼이 승열작용을 한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한국과의 공동 연구 등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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