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떡 명인 선명숙 요리연구가가 수덕사 대웅전 700주년 기념법회에서 700센티미터에 이르는 700송이의 연꽃떡을 선보이고 있다. |
세계 최초로 연꽃 700송이가 떡으로 활짝 피어났다.
우리지역의 대표적 요리연구가인 선명숙 전통떡 명인은 지난 17일 수덕사 대웅전 700주년 기념법회때 국내 최초로 700송이의 연꽃떡을 제작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날 법회에서 고운 한복을 입고 음식솜씨만큼이나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인 선 명인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불교사찰중 하나이자 국보 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이 건립 70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날을 기리기 위해 축하떡을 만들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 명인은 "대웅전이 천년만년 대대로 이어 내려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떡을 만들었다"며 "기념법회 전날 밤을 새워 떡을 찌면서도 전혀 피곤하지 않고 기뻤다"고 소개했다.
선 명인은 "700센터미터의 떡과 꽃을 만들기 위해서 숭고한 의미에 맞게 모든 재료를 하나하나 신경써 모두 천연재료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좋은 쌀로 한 떡이 더욱 윤기가 나고 맛있기 때문에 떡에 사용한 쌀은 올해 나온 햅쌀로 준비했고 불교의 상징인 연꽃은 천연재료인 딸기와 오미자를 사용해 은은한 분홍빛을 내고 쑥과 가루녹차(말차)를 이용해 연잎을 표현하고 글씨는 백년초 가루를 사용해 아름다운 색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쌀 석 가마니를 들여 절편을 빚고 정교한 수작업으로 700송이의 연꽃을 만들어 오미자와 딸기와 쑥과 말차로 분홍빛과 초록빛깔을 냈다는 선 명인은 백련꽃이 수놓인 바탕은 백설기로 만들어 신성하고 순결한 의미를 표현했다고 했다. 또 영양과 함께 맛을 위해 백설기에 콩과 밤을 장식하고 잡곡을 섞었다는 선 명인의 ’봉축’이란 글씨가 새겨진 축하 떡은 이날 대법회의 하이라이트로 주목을 끌었다. 이날 선 명인이 만든 떡은 내빈들의 축하 떡 절단식후 1000여명이 나눠먹으며 700주년 기념법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선 명인은 "더러운 물에서 피어나도 자기 몸에 때가 묻지 않고 흔들림 없는 꽃인 연꽃은 그 씨앗이 3000년후에도 발아되는 등 숭고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연꽃이야말로 기도하는 모습을 담은 불교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선 명인은 "아기의 백일 떡을 해서 100집과 나눠먹듯이 떡은 정을 나누는 웰빙음식"이라며 "영양면에서도 아주 좋은 만큼 우리 전통문화 행사에는 전통 떡이 올라가야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선 명인은 "일본의 화과자가 예쁘지만 너무 달고 느끼한 게 단점"이라며 " 우리 떡은 담백하고 좋은데 예쁘지 않은 흠을 보완하기 위해 예쁜 떡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해 "영양떡, 당뇨떡. 고혈압떡, 수험생떡, 다이어트떡 등 건강떡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20여년 이상의 세월을 떡이 좋아 배우고 연구해오면서 일본 나가사키시 초청으로 한국 전통음식을 전시했고 전통떡 명인으로 추대된 선 명인은 세계 안면도 꽃축제때 꽃떡을 전시했고 하나은행 등 각 기관단체 초청 행사때 떡을 출품해 전통떡의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현재 우송대 외식조리과에 출강하면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선 명인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올바른 식탁문화와 바른 먹거리 운동을 펼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며 탄방동 독도참치에서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웰빙음식들을 전파하고 있다.
한국인삼연구원에서 인삼을 연구하는 연구원으로 지내다 지금은 경희대 한방재료공학과에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양덕춘 교수와 부부사이인 선명숙 명인은 수많은 문하생들을 배출해내며 해마다 금산인삼축제때마다 다양한 인삼요리를 선보이는등 세계 각국에 이름을 떨치며 웰빙음식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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