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전규 문화체육 |
모두 166개(금메달 46개, 은메달 50개, 동메달 7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대전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3만838점)보다 높은 종합득점 3만2136점을 얻었다.
지난해 대회에서 14위에 그쳤던 대전은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12위를 목표로 잡았지만, 단체경기 등의 부진으로 13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대전은 육상을 비롯해 역도, 승마, 트라이애슬론, 탁구 등에서 고득점을 올리며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대전의 이번 전국체전 성적이 내년 전국체전 개최 도시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이웃 충남의 경우 5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에서 12년 연속 상위권 유지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충남이 체육 강도로 성장하기까지는 도민체전 등으로 인해 도내에서의 경쟁력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은 팀이 적어 선수들끼리의 경쟁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도 대전의 약점은 여실히 드러났다. 득점이 높은 단체경기에서 대전은 축구를 비롯해 야구, 하키, 소프트볼, 스쿼시 등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결과를 남겼다. 단체경기의 전력보강이 절실하다는 결론이다.
대전체육은 내년 전국체전에서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3위 입상과 함께 성공적 개최로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대전이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을 보인다.
전국체전 개최를 1년 앞두고 있는 대전체육은 모든 면에서 냉철한 탈바꿈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국체전 개최지인 광주는 대회를 앞두고 3년 전부터 예산 확보와 우수선수 확보 등 철저하게 대비를 했다. 그 결과 전국체전에서 종합순위 3위에 오를 수 있었고 대회 운영면에서도 성공적인 개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개최지인 전남 역시 경북을 제치고 3위에 오르며 개최지의 자존심을 지켰다.
다음은 대전이다. 전국체전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전달받은 대전은 이미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현재 대전체육은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한국수자원공사 남자 사이클팀의 해체 소식은 대전체육인들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있다. 대전은 대학ㆍ실업팀 창단 및 우수선수 확보가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절실한 상황이다.
환골탈태(換骨奪胎ㆍ전혀 몰라볼 정도로 변한 것을 비유)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현재 대전체육에 가장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대전체육이 내년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특단의 대비책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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