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기 대전지방경찰청 전의경 인권강사 |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 온 경찰관들이 이날 하루만이라도 편히 보낼 수 있도록 사건 사고가 없는 편안한 날이었으면 한다.
지난 과거에 일반인들의 우리 경찰에 대한 생각은 그리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6·25, 군사정권 등을 거쳐 오면서 국민에게 군림하는 경찰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에 들어 부쩍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경찰서 민원실을 찾아가보면 미소 띤 얼굴로 친절하게 맞아주는 경찰들을 보기란 다반사다. 누가 뭐래도 우리의 경찰은 시대의 요구에 걸맞게 제대로 변화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국민들을 안심토록 빈틈없는 경계태세와 능동적 대처로 사회 밑바닥까지 따뜻한 손길로 살핌으로써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항상 대민봉사에 앞장서는 사랑이 넘치는 위민경찰로, 주민이 원하는 것을 언제 어디서나 찾아가서 해결해 주는 감동을 주는 경찰이었으면 한다. 돈 있고 힘센 사람들의 편에 서면 안 되고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야한다.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 여성, 노인 등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데서 경찰의 몫을 다 해야 한다.
사회개혁을 주도해야 할 경찰이 부정부패 인권침해 사건 등으로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 하게 되면 조직의 정체성마저 잃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경찰관 한 사람의 실수가 조직 전체를 욕 먹일 수 있으며 청렴하지 않고는 더는 공직생활을 할 수 없다는 각오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찰이 되어야한다.
경찰은 직책상 늘 위험에 노출돼 있고, 하는 일들도 남들이 꺼려하는 일들이라 탁월한 국가관이나 신념과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면 배겨내기 힘든 직업이기에 경찰이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경찰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공권력을 무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공권력이 실추되면 사회안전망이 붕괴되고, 범법자들의 죄의식이 약해져 선량한 국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세계적으로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권은 국민에 의해 법률로 부여된 권력이다. 한 국가의 근간이 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면서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시킴으로써 국민들은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영국 경찰은 경찰관이 뛰면 국민이 불안해 할까봐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뛰지도 않는다고 한다.
경찰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인식으로 치안 역량 극대화에 노력하여 개개인의 이력에 오점이 생기지 않도록 자부심을 가지고 스스로 본연의 자세를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할 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믿음직한 경찰이 된다.
국민이 행복 할 때 까지 최상의 서비스를 하기위하여 경찰 조직내부 직원 상 하간, 동료 간 감동을 주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조직내부의 분위기가 신바람이 나야 국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게 된다.
뜻 깊은 63회 경찰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경찰 스스로 내건 ‘경찰이 새롭게 달라지겠습니다.’ 라는 국민과의 약속이 꼭 지켜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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