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욱 도청팀 |
예산과 행사기간 등에서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을 책정할만큼 충남도가 야심차게 내놓은 이 두 축제는 닮은 점이 많다.
‘백제’와 ‘ 군(軍)’이라는 주제는 다르지만 두 축제는 100만명을 훨씬 웃도는 관람객들의 발걸음과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 발판 마련 등에서 닮은 꼴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하게 닮은 것이 있다. 이 두 축제는 여느 축제에 비해 아이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가을소풍과 수학여행 시즌과 맞물린 면도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 무엇은 진실되고 맑은 아이들의 눈에 있다.이 두 축제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이 닮은 것이다. 백제문화제를 관람한 아이들은 지금껏 잘 알지 못했던 백제문화에 동화돼 갔다.백제의복을 입고, 백제놀이를 즐기는 등 다양한 백제문화를 체험하면서 축제를 즐겼다.아이들이 객체가 아닌 주체가 돼 사물놀이 연주 등을 하는 등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다.
군문화축제 역시 마찬가지였다. TV에서나 봐왔던 신기한 탱크와 헬기 등을 아이들은 직접 눈앞에서 보고 탑승하면서 신기해했다.군병영체험장에서 군복을 입고 직접 총을 쏘고 포복을 하면서 즐거워 했고, 짬밥(군대식 식사)을 먹으면서 웃음도 터트렸다.군문화축제 역시 어린이 난타 등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정직하고 순수함을 간직한 아이들이 즐거워하면 이 세상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즐거워한다.가족들이 즐거우면 대한민국이 즐겁고, 이는 전국적인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희망찬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으로 아이들의 눈이 더욱더 맑고 환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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