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태영 갤러리아타임월드 점장 |
금융위기가 시작된 9월15일부터 한 달이 지난 지금 세계경제는 각종 대책을 쏟아 내며 경제위기를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에서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되고 지난 12일 유럽연합의 순번의장국인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유럽 15개국 정상들은 엘리제궁으로 모여 “유럽권 공동대책”이라는 아주 극단적인 대응조치를 만들어 내는 등 각국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쯤에서 우리의 경제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내의 경제상황을 말해주는 각종 지표는 한마디로 ‘침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또 경제의 가장 큰 버팀목이며 주체라고 볼 수 있는 중산층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경제의 주축 돌이 불안한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IMF경제위기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국가 경제의 파탄이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이를 이겨낸 저력을 보여 준 경험이 있다. 각종 귀금속과 성금 모금활동을 통해 온 국민이 고통을 감수하며 국가 경제의 회복을 기원하며 오늘의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어 왔다.
지금의 상황이 그때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수출에서 환율에 따른 무역적자가 심화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대기업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IT 인프라가 더욱 견고해 졌다는 점 등은 우리 경제가 그렇게 나약하지 않다는 전망을 할 수 있다. 바로 우리 경제가 희망적이라는 말이다.
모든 경제주체들 또한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금융위기 상황에서 가계와 기업 그리고 정부가 살아남기 위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마련해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제는 국제경제 상황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의 정비와 함께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할 때다. 국제경제가 위기상황을 맞이하더라도 우리 경제가 타격을 적게 받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야 할 시기이다. 세계 경기침체는 어느 한순간 사라지는 것이 아닌 만큼 1~2년간은 국제경제 상황이 살얼음판을 걷듯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IMF와 골드만삭스는 국내경기 또한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4%로 예상하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경제주체들의 유기적인 대응은 이러한 난관을 헤쳐 나갈 방법이다. 우리 경제의 강점과 노하우를 살려나가며 정책적인 뒷받침을 한다면 모든 기업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투자와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며 튼튼한 경제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국민은 지난 IMF위기에서 보듯 어려운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금융위기를 이겨낸 저력을 보여준 힘이 있는 국민이다. 지금의 경제상황이 어렵다 하여도 우리 경제와 국민은 절대 나약하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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