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수장의 공백=지난 14일까지 제13대 충남도교육감의 84일간의 임기가 끝나 한석수 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이 교육감 권한대행으로 업무를 맡게 됐다. 그러나 교육수장의 공백이 충남교육을 흔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교육감의 사퇴가 일선 현장에 끼칠 영향에 대해 교사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이 이번 사태로 쌓여가고 있다는 한 일선교사의 말은 상황을 그대로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교육감의 사퇴로 충남교육의 대외적인 이미지도 크게 실추됐다. 먼저 교육감의 사퇴를 맞았던 경북도교육청과 마찬가지로 지방교육기관이 설 자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기관의 대표인 교육감의 공백으로 인해 충남교육이 제자리로 돌아가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차기 교육감이 나오기 전까지 공백을 채우고 교육을 안정화 시키는 게 과제”라고 전했다.
▲교육 CEO, 도덕성 검증받아야= 이번 교육감 사퇴로 내년 4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임기를 1년 2개월정도 남기고 있어 선거법 상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미 보궐선거를 향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3대 충남도교육감 선거가 단독후보였지마 보궐선거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교육감의 도덕성이 교육수장의 필수조건이라는 것을 지역주민들이 깨달아야 할 부분이다.
교육수장이라는 상징적인 존재가 청소년들에게 미칠 교육적인 부작용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다.
한 충남교육계 원로는 “교육감은 지역 교육을 살피고 모두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그릇이 되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이제는 교육감 선거 후보자에 대해 지역주민 모두가 검증하고 심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경태 기자 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