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욱 목원대 대전시 정책자문위원 |
우리나라는 석유 등이 나오지 않는 자원이 부족한 국가이다. 그래서 다른 대체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자원개발의 하나로 문화산업이 1980년대부터 중요시 되어왔다. 특히 정부에서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여러 가지 제도를 통해 시행중에 있다.
얼마 전 대전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G-9 프로젝트’는 대전시와 인접해 대전이 생활권인 충남의 계룡시, 공주시, 논산시, 금산군, 연기군, 충북의 영동군, 보은군, 옥천군 등 8개 자치단체와 지역 자원의 공동 활용전략으로, 교통, 관광, 농산물 직거래 등 26개 부문에서 공동사업을 벌여 왔으며, ‘상생협력·갈등관리’ 우수사례로 선정되었고 여러 가지 형태의 문화교류로 지역 간 상생협력 한다는 내용이다.
G-9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먼저 전통문화의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 과거 우리고장은 회덕을 중심으로 선비정신 즉, 삼강(三綱),융화(融和),무실(務實)정신이 투철한 고장이었다. 이러한 전통문화와 현대를 이어주는 고리(문화콘텐츠)를 찾아 연결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지역의 역사적 뿌리를 찾아 전통의 그 독특성을 발견하여 우리만의 공간과 시간을 재창조 하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얼마 전 끝난 열기구축제에서의 대덕대교 옆의 부교는 뭘 의미하는 것인가? 플라스틱통을 연결해 다리를 놓고 건너는 행사를 과거에 놓여 졌던 다리를 건축가, 역사가 등의 연구를 통해 우리의 문양을 새겨 한국 전통건축의 한 양식을 소개했더라면 아이들에겐 현장학습이고 어른들에겐 전통의 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축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21세기 들어서면서 글로벌, 개방화된 지구촌시대는 중앙정부주도의 시스템에서 시장지향의 지방분권의 시대로 다양화된 세계관과 가치관이 공존하고 갈등하는 다문화 사회로 이행 되고 있다. 이런 새로운 주위환경을 보면 먼저 경제가 글로벌, 다국적화되어 한 국가에서 금융위기가 오면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 처럼 영향이 즉각적이고 직접적이다. 또한 각 지역마다의 독특성으로 인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고유의 문화적 전통 디지털테크놀로지와의 융합으로 국가발전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동력이 된다.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걸맞게 지역혁신을 해야 한다. 그 키워드는 분권화이다. 분권화는 중앙에서 지방, 정부에서 민간으로 권한, 기능을 나누어야 한다.
지역혁신의 성공조건은 지식생산(공급), 지식활용(수요), 정책시스템(제도) 그리고 각 분야에서 일어나는 갈등, 부딪힘 등을 조정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곳이 있을 때 힘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전시가 이런 시스템을 개발, 정착시킨다면 여러 분야를 이끌 밴드웨건 효과(bandwagon effect)가 나타날 것이다. 이것이 진정 문화거버넌스(culture governanc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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