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성 충남도 환경관리과장 |
우리나라는 의무감축국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매년 10% 내외로 증가되는 에너지 소비율을 볼때 1990년을 기준 한다는 가정자체가 엄청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구온난화의 사례는 한둘이 아니다.
1950년대만 하더라도 한강에서 얼음을 톱으로 자르는 장면을 볼 수 있었고, 속내의에 솜바지 저고리를 입어도 추위에 시달렸지만 이제 한강이나 금강이 두껍게 어는 경우가 드물고 한겨울에도 속옷을 입는 사람이 적어졌다.
한강이나 금강에서 썰매나 스키를 볼 수 없고, 대구의 사과나 진영의 단감재배단지가 점점 북상하는 등 일상 생활 속 사례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CO2는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되는 물질로 녹색식물의 탄소동화작용에 없어서는 안 된다.
산업혁명 이전의 대기중 CO2농도는 280ppm이었으나 2008년 현재 380ppm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2100년에는 900pp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기온이 5℃상승 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14℃다. 이 평균기온보다 1℃ 상승하면 지구상의 대다수 식생이 변화하고 2℃상승하면 수자원 고갈, 농수산업 악영향, 인체건강에 이상 징후 발생으로 한계온도로 보고 있으며, 3℃상승시에는 해양대순환이 정지될수 있다는 예측이다.
지구적 재난 예방을 위해선 전국가적 노력이 선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준비 중이지만 최고의 대책은 국민 각자의 생활양식을 저탄소형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가용승용차는 1㎞당 CO2 173g이 배출되는데 버스는 이의 3분의1, 기차는 10문의1, 자전거는 제로라고 하며, 주택건축시 목재로 지을 경우 2만6850㎏당 CO2 /126㎡ 인데 SRC(철골철근콘크리트)로 지을시 이의 4배이고, RC는 3.5배, S는 2.5배이다.
식량도 수입시 자급보다 3~4배를 배출하며 육류(소고기)를 1㎏ 생산하기 위해선 곡물이 11㎏, 돼지고기는 7㎏, 닭고기는 4㎏이 소모될뿐만 아니라 배출되는 폐기물로 환경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채소를 노지에서 생산시는 1㎏당 996Kcal가 소요되는 반면 하우스의 경우 5.054Kcal가 소요된다고 한다.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자세와 근검절약이 CO2를 줄이는 최고의 덕목이라 할수 있다.
한사람이 일상생활에서, 기업에서 한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한 CO2총량을 탄소발자국(carbon footfrint)이라 하는데 2006년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탄소 배출량은 2.6t이라고 한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선 소나무 247그루(3000㎡)를 심어야 된다고 하니 나무심기와 가꾸는 일은 의무가 아닐수 없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으로 되였을 시 그 엄청난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CO2줄이는 연습과 실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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