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제작되는 명품 클래식 기타 제작자들의 작품을 직접 보고 또 연주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아울러 국내에서 손꼽히는 선생님들이 직접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클래식 기타 실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려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클래식 기타계에서 이번 페스티벌은 놀랄만한 이벤트로 소문이 나고 있는 것 같다.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기타연주회를 하고 1000명 이상의 관중이 찬 일은 국내 기타계에서 깜짝 놀랄만한 일이라고 소문이 나버렸다.
사실 우리 대전에서는 과거에 이미 클래식기타 콩크루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최하여 클래식 기타와의 인연이 깊은 것이 사실이다. 그 콩크루대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이 되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대전이 전국에서 클래식 기타의 중심지로 다시 등장하게 된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다.
대전의 클래식 기타 인구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클래식 기타를 즐기는 사람은 수십만명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대전에서 클래식 기타 행사를 전국적인 수준으로 개최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고 투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본 것처럼 대전에 전국적으로 클래식 기타 동호인들을 불러 모으는 일은 대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소위 얘기하는 컨벤션 산업과 창조도시라는 것이 바로 이렇게 해서 이루어져 나가는 좋은 예이기 때문이다. 부산이 영화제를 하고 대구가 오페라를 가지고 도시를 홍보하는 것처럼 대전도 기타를 가지고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대전기타페스티벌이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이번에는 시청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만 이루어졌다면 그 페스티벌의 공간도 보다 넓게 거리로 나가서 시민들과 만나는 글자그대로 페스티벌로 확장되면 좋을 것이다. 또한 점차 클래식 기타만이 아니라 통기타, 전자기타, 베이스기타 등 다양한 기타들로 확대한다면 보다 젊은 세대들에게도 매력 있는 축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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