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공성진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의 가계대출 상품 금리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용카드사들의 카드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2003년 10.3%에서 2008년 6월 기준 12.7%로 5년 새 2.4%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6.96%에서 7.24%로 0.28%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카드대출 금리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에 비해 무려 7배 이상 높은 셈이다.
이처럼 은행과 카드사 대출금리 상승 폭이 다른 것은 은행 대출금리의 경우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금리와 연동돼 결정되지만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상품으로 분류돼 회사 자체적으로 정하기 때문이다.
주부 신모씨(47·대덕구 오정동)는 “목돈이 필요할 때면 종종 카드대출을 받아
쓰지만 금리가 터무니없이 비싸 서민들에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카드사들의 횡포가 아니겠느냐”고 비난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카드사들이의 조달 비용이 크게 늘어나 대출 금리가 비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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