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충빈 육군참모총장은 16일 육군주간을 맞아 간부 200여명과 함께 계룡시 엄사면 향한리에서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했다. |
이날 농촌일손돕기에는 임충빈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육군본부 간부 200여명은 장수마을로 지정된 계룡시 엄사면 향한리에서 조칠엽(여·78)씨 등 보훈·노약자 가정 10여 세대를 대상으로 벼 탈곡 및 운송, 벼짚묶기, 비닐하우스 철거 등으로 농촌 일손을 도왔다.
운동복 차림으로 일손돕기에 참가한 간부들은 소그룹으로 나누어 마을이장이 지정해 준 농가로 가 논에서 기계로 탈곡된 벼가마니를 경운기및 트럭에 옮겨 싣고 건조장까지 운송하는 일을 도왔다. 또한 비닐하우스에서는 수명이 초과한 농작물 재배용 베드를 치우는 등 값진 땀방울을 쏟았다.
임총장도 운동복차림으로 비서실 간부들과 함께 군에 간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조칠엽씨 댁을 방문해 조씨를 위로하고 조씨의 논에서 탈곡된 벼가마니를 경운기에 옮겨 싣고 벼짚을 묶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일손을 도운 간부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둘러 앉아 막걸리 잔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으며, 이 자리에는 관할 행정관서 기관장과 공무원도 함께 해 농촌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등 민관군이 하나되는 만남의 장이 됐다.
이번 일손돕기는 계룡시와 사전 협의를 통해 국가 보훈 대상자 및 고령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약자 가정 등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농가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두마면 향한리 마을이장 류담선(남·49)씨는 “국방에 밤낮 없이 수고가 많을텐데 시골 농가까지 찾아와 부족한 일손을 도와주니 그저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벼 수확이 늦어져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로 한시름 덜었다” 며 마을 주민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육군은 매년 기본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각급 부대별로 자체 실정에 맞는 계획을 세워 일손이 부족한 농가 돕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중식 기자 ccm-kjs@.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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