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춘 대전새마을경로학교장.대전보호관찰소 범죄예방위원 |
자고나면 중국산 식품에서 무엇이 나왔고 무엇이 들어있어 사람들이 생명을 위협받고,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이 혼란스럽게 되어 경제가 바닥을 모르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데 매일매일의 소식이 마음을 저리게 하다못해 왠지 안쓰러운 마음까지 들게하는 요즈음이다.
더욱 문제인것은 요즘 연속되고 있는 이러한 일들에 대해서 사람들은 이젠무덤덤한 반응을 벗어나 관심밖인양 무표정한 모습으로 생활한다는 것이다. 무관심, 무표정, 타성에 젖어가는 이 가슴 꽉 막히는 답답함이 작금의 현실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에게 있어 이 답답함을 풀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외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혼란스럽다고하여 우리들까지 그 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오히려 이 시점에서 꼭 향유되어야 될 값비싼 그 무엇에 대해 깊은 성찰과 고려가 마땅히 있어야 될 것이다.
각자가 지향하고자 하는 일에 충실하고 본분을 망각지 않도록 노력을 하면 무슨 일이 있다한들 이겨내지 못할 일이 뭐 있겠는가?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에 더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인 것이다.
그런면에서 여기 우리주위 삶의 한단면을 들여다 보자.
지난 여름 초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번져 닭, 오리 영업점들이 큰 홍역을 치른 바로 뒤에 광우병 소용돌이가 불어닥쳤다. 그로인해 거리의 촛불시위가 수개월여 이상 계속되더니 이번에는 종교편향이 있다며 수도하는 분들이 광장을 메우는 기이한 광경이 연출되었는가 하면, 모 지방의 교육자들이 선거법위반과 금품수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사퇴를 하였다.
도덕군자는 못된다 하더라도 교육일선의 수장이 윤리의식이 결여되어서야 어디 이게 말이되는 일인가. 어디 그뿐이랴. 우리의 식품을 담보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부정에 얽매여 있었다고 하는 사실에 그저 개탄스럽기까지 하다.
감칠맛나는 아름답고 부드러운 이야기들을 다정한 이웃과 매일 나누어도 가슴이 확트일까 말까하는 이 시기에 오히려 이상한 일들이 자주일어나 세상을 혼돈과 불안, 두려움으로 만들고있다. 자살 세계1위라는 수식어 자체가 부끄러운 일인데 설상가상으로 사회의 저명인사들까지 극단적인 선택으로 그 삶을 포기하는 이 세상, 어찌 한탄만 가지고 이를 막아낼 수 있단 말인가!
무엇이 그리 조급하고 조급하단 말인가.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혼미한 혼돈의 정신속에서 헤매고 있는 모습들이 그저 안타깝게 보일뿐이다.
나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자신을 달라져 봐라.
여유있는 생각과 아름다운 행동으로 자신의 삶과 타인의 행복에 자신을 던져보자. 아직 삶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초록이 단풍으로 물들어 변하고 있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결실의 문턱에서 한결 여유있는 생각과 행동, 아름다운 마음을 가져야됨이 절실한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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