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예금 금리는 최고 금리 기준으로 7%대 중반까지 치솟았고, 저축은행 정기예금 수익률도 연 8%대를 넘어섰다.
하나은행의 경우 하나금융지주 소속 김인경 선수의 ‘롱스드럭스 챌린지 LPGA` 생애 첫 우승을 기념해 1년 미만 단기예금에도 연 7%대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연 7.19%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6개월 만기 정기예금과 연 6.56% 이자를 주되 3개월 단위로 자유롭게 해지가 가능한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이달 말까지 1조원 한도로 한시 판매키로 했다.
또 오는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ELD)과 함께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연 8.5%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지수연계 특판예금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에 500만원을 가입하고, 동시에 정기예금에 500만원을 가입하면 정기예금 납입분 500만원에 연 8.5% 이자를 주는 예금이다.
신한은행도 ELD 패키지인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상승형`예금에 고금리를 주기로 했다.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상승형`예금에 가입하고 지수연동예금 가입금액 범위 내에서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예금형은 연 7.5%, CD형은 연 7.7%를 보장해준다. 세이프 지수연동예금은 오는 22일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농협의 ‘하이킥플러스 예금`은 최고 금리가 연 6.6%지만 본부 특별승인을 받을 경우 7.0%까지 예금 금리를 준다.
수협은행은 지난 9일 ‘더플러스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6.7%에서 7.1%로 0.4%포인트 올렸다. 제일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도 연 7.2%에 달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팝콘 정기예금` 3년제 정기예금 금리 역시 15일 현재 7.07%로 올랐다.
외환은행 ‘마이라이프 정기예금`도 최고 금리가 연 6.7%지만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연 7.0%, 본부 특별승인 금리는 연 7.1%까지 지급된다.
이 처럼 시중은행들이 속속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연 수익률 8.19%를 보장하는 1년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일저축은행과 신안저축은행은 15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7.9%로 올렸다. 예금 금리는 7.9%지만, 매월 지급되는 이자를 만기 때 한꺼번에 찾아갈 경우 세전 수익률은 8.19%에 달한다. 1000만원을 예금했을 경우 세전 기준으로 81만19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금 유치를 위해 고금리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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