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묶인 아파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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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묶인 아파트 시장

9월 거래신고건수 최저치… 충청권도 관망세 여전

  • 승인 2008-10-15 00:00
  • 신문게재 2008-10-16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아파트 거래는 여전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사 수요가 몰리는 가을철임에도 불구하고 더욱 꽁꽁 얼어붙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9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아파트거래 건수는 2만5639건으로 지난 8월 신고분 2만7233건보다 더 줄었다.

이는 지난 3월 4만6629건이 신고된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06년 1월 실거래신고제가 도입된 이후 사실상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전은 1155건이 거래돼 지난 8월보다 39건 증가했지만 얼어붙은 거래시장의 분위기 반전은 어려운 형편이다.

충북은 지난 8월보다 8건 늘어난 1390건이 거래됐으며 충남은 107건 감소한 1877건만 거래됐을 뿐이다.
충청권의 경우 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됐지만 거래량은 소폭 증가하거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나 실제 거래량 감소 수치는 더 큰 것이다.

거래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관망세가 유지됨에 따라 매매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구 둔산동 샘머리 2차 전용면적 85㎡의 경우 2000만 원 이상 하락한 1억90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둔산동 샘머리 1차 전용면적 60㎡의 경우도 1000만 원 가량 하락한 1억400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또 서구 둔산동 녹원아파트 전용면적 85㎡의 경우 지난 8월 2억2500만 원선에서 거래됐지만 500만 원 가량 하락한 2억2000만 원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다.

중구 태평동 버드내 1차 전용면적 60㎡도 1억2600만 원 정도에 거래되던 것이 500만 원 가량 하락한 1억2100만 원에 거래됐다.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계속해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대출금리 상승, 환율 급등 등 주변 여건이 악조건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풀어지지 않고 있다”며 “매물은 늘어나지만 거래건수는 줄어들어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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