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복을 입은 여성들이 15일 계룡군문화축제 병영체험장에서 일반 남성들도 겁내는 레펠을 거뜬히 해냈다.이들은 육군 최초의 지역 여성 예비군 부대 소속 여전사들. 춘천시 남산면에 있는 부대원들은 군문화축제를 관람하고 병영체험을 하기 위해 춘천에서 이날 직접 계룡군문화축제장을 찾은 것이다.
계룡 군문화축제장을 찾은 이들 여성들은 레펠을 비롯해 사격, 철조망 통과 등 다양하면서도 혹독한(?) 군 병영체험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국가를 위하는 마음에 남녀가 따로 있느냐는 인식으로 2003년 창설된 이 부대는 향토방위를 위해 훈련을 하며 틈틈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지역발전에 동참하고 있다.
부대원들은 평소에도 일년에 한번씩 남성들과 똑같이 유격과 향토방위를 위한 훈련을 받는다. 자식뻘인 남성들과 훈련을 같이 하며 군대에 대한 이해도 높다.
이들 부대원을 이끌고 있는 김한경(54)중대장은 “병영기피 등이 만연한 요즘 어머니들이 솔선수범해 경각심을 갖게 만드는데 일조하면서 지역발전에도 동참하고 있다”며 “이번 군문화축제를 통해 부대원들이 더욱더 다양한 군문화를 체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대원 이풍연(48)씨는 “축제장에 와서 군에 대한 모든 것들을 접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도 다시 한번 찾아 오겠다”고 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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