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16일 광주 한국은행 국정감사를 앞두고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8년까지 9년간 한국은행은 491명의 대졸 신입 행원을 채용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95.7%인 470명이 서울소재 대학 출신이고 지방대 출신은 단 21명으로 4.3%에 불과했다.
특히 2004년부터 3년간 지역전문가 특별전형으로 채용한 11명을 제외하면 지방대 출신은 단 10명, 2%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올해에도 35명의 신힙행원과 11명의 경력직원을 채용했지만 지방대 출신은 단 한 명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지난 8월말 현재 한국은행 임직원 2,191명 중 30%가 넘는 670명이 전국 지역본부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인터넷 공모를 해서 지방대학 차별은 없다"면서 "채용인원이 워낙 적은데다 지방대 출신들이 필기시험에 약해서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효석 의원은 "민간회사는 어쩔 수 없다 해도 한은을 위시한 공적기관은 지역별, 세대별 형평성까지 고려해 운영해야 한다"고 채용 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한 대안으로 ▷지방대학 30% 할당제 도입 ▷지역전문가 특채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인턴사원제 도입 ▷급여수준을 억제를 통한 채용인원 증가 등을 제시했다.[노컷뉴스안성용 기자/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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