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O 페스티벌은 주제 전달성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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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O 페스티벌은 주제 전달성 미흡

대전문화연대 관람객 대상 모니터 결과

  • 승인 2008-10-14 00:00
  • 신문게재 2008-10-15 7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한밭문화제 개선안으로 올해 첫 선을 보였던 ‘H2O페스티벌`이 가능성과 잠재력은 있으나 행사 준비과정과 주제 전달성은 미흡했다는 관람객 평가가 나왔다. 축제 관람객의 대다수가 홍보부족으로 기존의 한밭문화제가 ‘H2O페스티벌`로 변경된 것은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이번 축제(8월 15~17일) 평가를 맡은 대전문화연대가 관람객 4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별면접 방식 일반 설문조사 총 15항목에 대한 답변의 결과이다.

이번 축제 평가를 맡은 대전문화연대가 제출한 보고서에는 행사 내용의 재미를 묻는 항목에서 조사에 응한 관람객 74.6%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 내년 축제에 다시 참여하겠는가를 묻는 질문에도 79%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반면, 설문 응답자들의 26.5%가 이번 축제의 개선 사항 1순위를 홍보로 지적했으며 각종 서비스 및 편의시설(23.5%), 프로그램 내용(15.4%), 공연 및 행사시설(13.8%) 순으로 시정을 요구했다. 홍보부족은 응답자 83.7%가 ‘H2O페스티벌`이 기존의 한밭문화제 개선안인지 모른다는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내년도 축제 불참하겠다는 관람객들은 축제의 의미와 정체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의미부여가 부족하다`, ‘추진방향을 모르겠다`, ‘특별한 이슈가 없다` 등을 주관식으로 답했다.

대전문화연대 안여종 사무국장은 “평가한 결과 시민들에게 가능성 있는 축제로 인식됐지만 물주제관(탐험관) 등과 같은 시설에서 3대 하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시하는 등의 주제 전달성에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축제 개최 한달여만에 추진위 구성으로 준비부족도 내년에는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4일 H2O페스티벌 추진위원회 주최로 이번 평가 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김낙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축제 끝나고 한달 이내에 보고회를 해야 하는 기간을 명시했으면 좋겠다”며 “보고서결과를 토대로 내년 축제에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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