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79.16포인트(6.14%) 상승한 1367.69로 장을 마감했다. 올들어 최대이자 역대 3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보다 상승폭이 컸던 날은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지난해 8월 20일(93.20포인트)과 11월 26일(82.45포인트) 이틀 뿐이었다.
이날 코스닥 역시 28.15포인트(7.65%) 뛰며 396.32로 장을 마쳤다. 상승폭과 상승률에서 연중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해 8월20일 48.11포인트 상승을 기록한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며 상승률도 2001년 1월22일 7.9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는 개장 초부터 코스피, 코스닥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이틀 연속 사이드카 발동이라는 진기록을 낳았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62개를 포함 7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71개 종목이 내렸다. 27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01개 등 93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개를 포함해 81개 종목이 하락했다. 32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합쳐 무려 16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보기 드문 사례다. 이는 작년 8월 20일 두 시장을 합쳐 175개 종목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달러·원 환율이 나흘연속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신용경색 완화를 위한 국제 공조가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하락한 120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과 유럽 각국 정부의 대규모 자금 투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붕괴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증시과 유럽증시가 상승으로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급등락에 대한 조정 장세가 이어지면서 패닉 국면으로 치달았던 국내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백운석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