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계룡시 계룡대 일원에서 열린 2008계룡군문화축제를 찾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병영식사 체험을 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
군문화축제장에서 일명 ‘군대식 짬밥`을 식판에 담아 먹던 한국전쟁 참전용사 조종갑(75)씨는 이렇게 말했다.
2008계룡군문화축제와 지상군 페스티벌이 열린 14일, 재향군인회 거창지회 소속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40여명이 계룡 군문화축제 행사장을 찾아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직접 육군본부에 참가 문의를 해 관람을 할 만큼 열정적인 이들 은퇴 노병들은 현대화된 군사시설과 군복 등을 보며 날로 변해가는 군대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국전쟁 당시 군복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UN 16개국의 군복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을 관람할 때는 한 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하기도 하는 등 이들은 감탄과 지난 날의 회상으로 가슴벅찬 하루를 보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송상철(78)씨는 “한국전쟁 때 일등병으로 참전했던 때가 눈에 선하다”며 “휴전이 성립되기 한달여 남은 시점에서 다리 등을 부상당했는데 오늘 이렇게 현대화된 군시설과 늠름한 후배 군인들을 보니 다리가 멀쩡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들의 예비군복을 입고 군문화축제를 관람한 베트남전 참전용사 유재열(63)씨는 “이렇게 참전 동기들과 같이 와서 보니 옛날 이야기와 군문화 관람에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며 “아들도 데리고 와서 아들과 아버지가 아닌 예비군 전우로서 함께 관람하고 싶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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