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박물관 내달 30일까지
●‘철화분청사기’展 - 대전 대미갤러리
21일까지
▲ 분청사기 철화당초문항아리 |
▲ 이재황 ‘철화 분청사기’ |
하지만 분청사기는 청자, 백자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도자로 평가받는다. 나라의 통제아래 제작된 백자와 달리 서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분방하고 활력이 넘치는 실용적인 형태와 다양한 분장기법(粉粧技法)으로 표현된 분청사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공주와 대전에 마련됐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공주지역의 도자문화와 계룡산 도자기를 대표하는 철화분청사기를 재조명하는 `백토에 핀 철화의 향연 계룡산 분청사기(鷄龍山 粉靑沙器)`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계룡산 학봉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분청사기는 물론 분청사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 250여점 이 한자리에 전시되고 있다.
기존에 공개된 `분청사기철화당초무늬항아리`, `분청사기철화물고기무늬병`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분청사기철화제기`, `글자가 쓰여진 분청사기` 등도 함께 선보였다.
또, 당초, 연꽃, 모란, 물고기, 풀, 여의두 등 다양한 소재들을 활달한 필치로 그려낸 학봉리 가마터 발굴 자료들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공주지역의 여러 지역 가마터에서 발견된 상감·인화분청사기와 전라남도에서 제작된 철화분청사기를 비교 전시해 계룡산 철화분청사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매주 일요일에는 작품을 출품한 계룡산 도예촌(촌장 김용운)의 작가들이 직접 진행하는 특별전 체험프로그램 `작가와 함께 만드는 분청사기`가 열려 관람객들이 도예가들과 함께 직접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옛 도공의 작품과 현대작가의 작품을 같이 감상하며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계룡산 분청사기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대전에서는 14일부터 21일까지 대미갤러리에서 도예가 이재황의 철화분청사기 전이 열린다.
계룡산 도예촌에서 활동하며 철화분청사기의 맥을 잇고 있는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도예가 이재황은 공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에도 참여하고 있어 공주박물관을 찾기 어려운 대전 시민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철화분청사기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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