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교육감은 이날 오전 충남도교육청 간부회의에서 사퇴입장을 정리한 뒤 오후 2시 40분께 ‘교육가족에게 전하는 말`을 통해 사퇴에 대한 결정을 전달했다.
‘교육가족에게 전하는 말`에서 오 교육감은 “물의를 일으켜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면목없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으로 책임자를 잘못 만나 많은 교직원들이 조사를 받았고 평생을 교육에 바친 교장선생님 한 분이 목숨을 잃었으니 이 죄를 어떻게 감당할지 저는 남은 여생 속죄와 반성의 나날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초대 도민직선으로 뽑힌 교육감으로서 사퇴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수사도 이제 모두 종결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에서 교육감직 사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오 교육감의 공식 사퇴에 따라 14일 충남도교육위에 사임통지서가 제출되면 자동적으로 사임이 완료된다. 또 권한대행자인 한석수 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충남도의회와 충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임 사실을 통보하는 동시에 교과부장관에게 사임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한편, 오제직 도교육감은 지난 6월25일 실시된 첫 주민직선제로 당선된 제13대 충남도교육감이며 지난 7월 22일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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