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국내 창업시장 ‘여풍 당당’

[여성]국내 창업시장 ‘여풍 당당’

여성창업자 꾸준히 증가 ‘120만 시대’ 눈앞 30~40대 고학력 주부 교육사업 크게 늘어

  • 승인 2008-10-13 00:00
  • 신문게재 2008-10-14 1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국내 여성창업자 수가 120만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제2인생을 준비하는 주부들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대전시여성회관에서 기계자수를 이용한 홈인테리어와 의상제작 등 부업교육 강좌를 듣고 있는 주부들의 모습.
▲ 국내 여성창업자 수가 120만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제2인생을 준비하는 주부들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대전시여성회관에서 기계자수를 이용한 홈인테리어와 의상제작 등 부업교육 강좌를 듣고 있는 주부들의 모습.
국내 여성창업자 수는 이미 100만 시대를 넘어 120만을 바라보고 있다. 여성창업자의 비율도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전체의 30%를 넘긴 후 2006년 36%에 이어 지난해 37.2%까지 지속적으로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창업시장에 뛰어 드는 여성인력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연령별, 업종별 창업형태도 다양해져 40대 이상 생계형 창업자의 비율이 절대적이었던 과거에 비해 최근엔 20~30대 젊은 창업자들의 소자본창업 증가와 창업을 자기실현과 사회참여의 또 다른 형태로 받아들이는 자기투자형 창업 등이 맞물려 여성창업시장이 점차 젊고 다채로워지고 있다.

여성 창업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고학력자가 늘어나면서 여성들의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은 물론이고 평균수명 연장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연령이 맞물리면서 2막 인생 대비 차원에서 주부들의 창업이 늘고 있기 때문.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30~40대 여성의 가장 큰 창업 이유는 늘어나는 자녀 사교육비 때문이다.

30~40대 주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업종은 교육사업. 자녀 교육과 병행할 수 있는 데다 주5일 근무가 가능하고 주거지 부근의 아파트단지, 상가 등에서 창업이 가능한 데다 다른 업종에 비해 투자비도 적게 들기 때문에 특히 고학력 여성들에게 인기다.

1, 2차 베이비붐 세대 중 상당수가 45세 전후로 은퇴 연령을 맞고 있기 때문에 남편의 퇴직을 대비한 주부 창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대기업 전문직 등에 근무하는 남편이 아내의 창업 준비를 적극 도와주거나 함께 창업 컨설팅 회사에 상담을 하러 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가 나빠지면서 남편의 사업 실패나 어려움을 계기로 창업전선에 나서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여성 창업이 늘면서 창업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여성 창업자들을 잡아야 히트한다는 속설이 있을 경우로 여성들의 파워가 세다.

실제로 주기적으로 히트하는 업종 중 상당수는 여성 창업자 타깃 업종. 최근 1~4년 사이에 창업시장을 휩쓴 히트 업종인 죽 전문점이나 아이스크림 전문점, 테이크아웃 토스트 전문점, 피부관리 및 뷰티숍 프랜차이즈, 유기농식품점 등은 전형적인 여성 업종. 이들 업종은 주 고객층이 여성인 데다 창업자들도 70% 이상이 여성이다.

창업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성 창업자 상당수는 창업 후에도 육아와 가사의 부담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운영이 간편하고 1억원 내외의 소자본으로 가능한 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교육 사업이 인기인 이유는 바로 이런 요건을 충족하기 때문.

하지만 음식점, 교육사업 등 자영업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프로의식 없이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가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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