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0일 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 주변 해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류유출 사고 발생빈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최근에는 돌발상황이 많이 일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970년대 이후 2004년까지 전 세계 주요국의 7톤 이상 유조선 유류 유출사고 발생횟수를 보면, 일본과 네덜란드가 각각 8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41건)와 캐나다(36건) 등이다.
한국은 1970년대 1건, 1980년대 10건, 1990년대 19건, 2000년대 4건 등 모두 34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지난해 말 태안지역 허베이스피리트호 유출사고 발생 이전까지 사고건수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군현 의원은 “국내 입항 원유운반선의 원류처리량과 크기가 대형화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해양연구원은 사고발생 시 대책본부 구성을 넘어, 예방 프로그램 개발 및 해상이용자 교육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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